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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어피니티 디자이너를 이용하여 생물학 논문용 일러스트 완성하기

by 닥터낌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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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니티 디자이너를 이용하여 생물학 논문용 일러스트 완성하기

 

필자가 최근에 발표한 연구논문. 

이 논문에도 Graphical abstract가 기본적으로 들어간다. CMGH에서는 일러스트를 직접 그리기 힘든 연구자를 위해 기본적인 그림 샘플들을 제공하고 있지만, 논문을 정확히 묘사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직접 그리는 것이 가장 좋다. 

 

Histamine signaling is essential for tissue macrophage differentiation and suppression of bacterial overgrowth in the stomach

Histamine in the stomach is traditionally considered to regulate acid secretion but has also been reported to participate in macrophage differentiation, which plays an important role in tissue homeostasis. Therefore, this study aimed to uncover the precise

www.cmghjournal.org

 

이 논문의 전체를 설명해주는 생물학 논문용 일러스트 전체 그림이다. 히스타민 신호가 위 조직에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규명한 논문이다.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어피니티 디자이너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어피니티 디자이너는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와 마찬가지로 일러스트를 전문적으로 그릴 수 있으며, 최적화가 매우 잘 되어 있어서 작업환경이 아주 좋다. 게다가 저렴한 가격까지 추가. 

 

 

먼저 간단하게 어떻게 그릴지 구상을 한다. 보통 아이패드로 기본 스케치 작업을 하기도 하지만, 이리저리 배치를 바꾸면서 구상을 하는 작업은 어피니티 디자이너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 편한 경우가 있다. 이 논문의 메인이 되는 위조직과 대식세포 그리고 미생물을 그려서 각 위치에 넣어본다.

 

 

그리고 위 조직의 섬모를 표현한다. 사실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인데 굉장한 노동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여기를 표현할까 고민을 했지만, 일단 논문이 발표되면 거기에 포함되는 일러스트는 평생 같이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과감히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다행히도 어피니티 디자이너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조금만 응용하면 그나마 조금 쉽게 이 부분을 완성할 수 있다.

그리하여 위 조직의 미세한 섬포를 표현했다. 자연스럽게 울퉁불퉁하게 표현을 했다. 하지만 이렇게 확대해야 알 수 있지, 전체 그림을 보면 티도 안 난다. 

 

각 세포를 표현한 부분. 생물학 논문용 일러스트는 잘 그리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깔끔하고 간단하게 그려야 전달성이 좋다. 그래서 디테일함과 간단함의 애매한 경계를 지키는 것이 항상 고민이다.

 

대식세포는 일반 세포와 달리 불규칙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울퉁불퉁하게 그려야 하는데 그것이 과하면 너무 세포같이 보이지가 않는다. 그래서 기본 동그라미 바탕에서 변형을 주어 대식세포를 그린다. 색상은 원형 그래디언트를 주어 심심하지 않게 하였고, 세포가 좀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 반투명한 물방물 모양을 넣어주어서 완성했다.

 

 

사실 대식세포의 초기 버전은 아래 그림과 같이 그렸었다. 이 대식세포가 어떤 녀석인지 잘 보여주기 위해 이름표를 달아주었는데, 기존에 쓰이지 않던 방식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참신하고 예뻐 보였는데, 다른 사람의 눈에는 그렇지 보이지 않았나 보다.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결국 이름표를 지우고 평범한 위 그림의 방식으로 다시 되돌렸다. 생물학도 데이터를 점점 예술적으로 예쁘게 만들어내려는 시도들이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이쪽은 폐쇄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너무 과감한 일러스트는 좋지 않다.

 

 

 

면역세포 하면 가장 많이 알려진 T 세포. 현미경으로 봐도 T 세포는 동글동글, 반짝 거리며 핵이 크다. 그래서 T 세포 그리기가 제일 쉽다는.

 

 

대식세포가 미생물을 잡아먹는 부분을 표현한 부분. 이 생물학 일러스트의 핵심전인 부분이라 강조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원형 도형을 그리고 그 안에 확대된 대식세포를 집어넣었다.

 

이 논문용 생물학 일러스트를 그리는 중에 추가적인 연구가 계속 진행되었고, 대식세포가 어떤 수용체를 통하여 대식작용을 하는지 규명을 하였기 때문에 이 부분을 표현하였다. 그래서 위의 그림으로는 표현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식작용을 하는 위치만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안에 수용체를 표현하였다. 어피니티 디자이너는 벡터 형식의 일러스트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무한정 확대가 가능하고, 만약 여기서 더 깊게 연구를 진행했다면 한 단계 더 확대해서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

 

 

 

 

 

생물학저널 일러스트 그려드립니다. Graphical abstract : Bioillust

[Bioillust] 생물학 논문에 사용되는 일러스트를 그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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