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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생물학

위질환에 미생물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

by 닥터낌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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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오랫동안 연구했던 논문이 드디어 발표되었다.

 

---논문 원본 링크---

 

Histamine signaling is essential for tissue macrophage differentiation and suppression of bacterial overgrowth in the stomach

Histamine in the stomach is traditionally considered to regulate acid secretion but has also been reported to participate in macrophage differentiation, which plays an important role in tissue homeostasis. Therefore, this study aimed to uncover the precise

www.cmghjournal.org

 

 

논문 주제는 히스타민과 위 조직에 있는 대식세포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 연구를 수행하면서 논문의 주제 이외에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였다.

 

위 조직에서도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위질환에 미생물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장내 미생물에 대한 연구는 전문가가 아니더라고 많은 일반인들도 알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장 건강 유산균에 대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장내 미생물을 이용한 장질환 치료 및 심지어 암치료 기술까지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산균 제품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뜨는 제품들.
항암연구중인 유산균

 

 

그렇다면 위 조직은 어떨까?  일반적으로 위속에는 강력한 위산(염산)이 있어서 미생물이 살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 알려진 연구에 의하면, 위조직에도 미생물들이 살고 있으며 이 미생물들에 의해 위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가 최근에 발표되었다.  아래는 논문 원본과 뉴스내용.

 

Human gastric microbiota transplantation recapitulates premalignant lesions in germ-free mice

Objective Gastric cancer (GC) is a leading cause of cancer-related mortality. Although microbes besides Helicobacter pylori may also contribute to gastric carcinogenesis, wild-type germ-free (GF) mouse models investigating the role of human gastric microbi

gut.bmj.com

 

위암 유발, ‘헬리코박터’만 아니라 위 속 미생물도 원인 - 경남도민신문

국내 연구진이 위강내 미생물에 의해 위암 등 위 질환이 유발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위암을 발생시키는 것이 위강내에 존재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

www.gndomin.com

이 연구에 의하면 사람의 위암환자로부터 유래한 미생물을 마우스에 주입하였더니, 마우스의 위조직에서 전암병변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였다.

 

필자의 논문은 위 주제와는 직접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사실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히스타민이 결핍된 마우스의 위조직에서 별다른 약물이나 상해를 주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레 위질환이 발생하였고 결국에는 위암과 비슷한 병변이 확인된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히스타민이 없는 마우스를 완전 무균화 시켜보았더니, 이전에 보였던 위질환의 증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결국 위조직에 있는 세균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아래 그림을 자세히 설명해보자면 Hdc는 히스타민을 만드는 유전자, 그래서 Hdc-/-는 히스타민이 결핍된 마우스이다. 이 마우스는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자연적으로 위질환이 발생하는데, 이 Hdc-/- 마우스를 무균화  (GF-Hdc-/-)시켜보았더니 위 점막 조직이 정상적인 두께로 돌아오고 위조직세포의 변형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세균이 이러한 질병을 유도하고, 어떠한 세균이 유산균 처럼 위조직을 보호해 줄까? 아직 모른다. 지금 이 궁금증을 풀기위한 연구는 진행중인데 어서 결론이 나서 논문으로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여하튼 정리해보면, 장조직과 비슷하게 위조직에도 미생물들이 살고 있으며 위조직의 건강과 미생물이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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