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을 위한 국산 수제토분 리스트 1편

 

오도로 토분에 심긴 카틀레야

식생활을 하지만 토분에 대해서는 무지했던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예쁜 수제 토분을 선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분의 말로는 '이것은 토분계의 샤넬'이라면서 반려식물을 더욱더 아름답게 꾸며줄 것이라 하였고, 그 이후부터 단순히 식물을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식물과 화분의 조합을 생각하며 식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위 식물은 많은 분들이 키우고 계시는 홍페페라는 품종입니다. 잎꽂이 방식으로 키웠으며 잎 한장에서 부터 이렇게 아름답게 자라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식생활인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이 홍페페 친구도 충분히 자랐으니 적합한 새로운 집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겠죠.
 
저는 주로 난초를 키웁니다. 난초의 모양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적절한 수제토분을 찾는 것도 힘들긴 하지만, 조합을 맞추는 것도 재미 있더라구요. 
 
이제부터 제가 지금까지 모은 국산 수제토분 브랜드들을 소개합니다.
 

1. 카네즈센(Karnezcen)

카네즈센 홈페이지

카네즈센

 
토분들을 보면 작가의 취향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네즈센 토분을 보았을 때 단정하고 깔끔함을 느꼈으며 파스텔톤의 색감을 가진 토분들이 여러분의 식물을 더욱더 귀엽고 고급스럽게 꾸며줄 것입니다. 
 

저희 집에 있는 난초중에 위로 쭉 뻗는 모습의 '렐리아 레지네'와 '렐리오카틀레야 알로하 미스트'를 카네즈센 토분과 조합해 주었습니다. 

 

2. 자근(zagn)

자근 프로젝트 홈페이지

자근 프로젝트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자근 프로젝트는 귀여운 아프리카 식물들을 판매하며 그 식물들과 어울리는 모양의 수제토분을 제작/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토분의 특징이 있다면 표면에 곰보 같은 오돌토돌한 질감이 표현되어 있는 것입니다. 독특한 외형의 아프리카 식물이나 귀여운 다육식물과 매치를 시킨다면 그 식물들의 매력이 더욱더 돋보일 것 같습니다. 제가 키우는 난초들 중 자근 토분과 어울릴 것 같은 짧고 귀여운 스타일의 '카틀레야 핑크 스플래쉬'와 '카틀레야 알라오리'를 심었습니다.
 

3. 도토리팟

홈페이지

도토리팟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이름 그대로 귀여운 도토리모양이 수제토분에 박혀 있습니다. 주로 돌멩이의 질감을 살린 토분이 제작되고 있으며, 도토리모양과 어울리게 토분의 모양도 귀엽고 동글동글합니다. 
 

귀여운 도토리팟 토분과 어울리게 짜리몽땅한 벌브에 토끼 같은 잎을 가진 '렐리아 루카시아나'와 '카틀레야 버튼탑'을 심어서 키우고 있습니다.
 

4. 오도로(Odoro)

오도로 토분 홈페이지

오도로 화분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토분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 브랜드만 5종을 구입했더군요. 다른 수제토분도 마찬가지겠지만 오도로 토분을 제작하는 작가님은 더욱더 작품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제가 구입했던 심플했던 토분은 보이지 않고 위대한 작품을 보는 듯한 토분들이 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굳이 식물을 심지 않아도 토분 자체로도 훌륭한 장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도로 토분에 심어진 '카틀레야 워크리아나'와 '덴드로비움 엉팽'. 워커리아나는 건조함을 좋아하기 때문에 토분의 속을 최대한 비우는 방식으로 식재하였습니다.
 

아직 꽃을 보지 못한 '소프로니티스 위티기아나'. 오도로 곰보팟으로 작품을 만들어 보았으며, 개화하였을 때 어떤 모습으로 연출될지 매우 기대됩니다.
 
 

'카틀레야 볼케이노'와 '풍란 천재'가 오도로 토분에 잘 적응하여 뿌리를 왕성하게 뻗으며 꽃을 피워내었습니다.
 
 
2탄에서 계속 포스팅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