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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구입후기

중고차 구입 후기 2 - 돌빵을 발견 그리고 중고차 딜러의 대처

by 닥터낌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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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운전석에 앉고 도로에 진입하는 우리가 구입한 중고차의 첫 번째(또 다른 문제가 있음을 암시... ㅡㅜ) 문제가 발생했다.

 

돌빵. 전면유리의 조수석에 돌빵 자국이 있었다. 아니 이런 황당한 것이!

물론 전 주인이 운행할 때 생긴 일이겠지. 돌빵은 발생하는 즉시 수리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저 맞은 부분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2차 충격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저기 자국이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로 물건을 판 딜러에게 화가 난다. 

우리가 중고차를 확인하는 공간이 실내공간이기 때문에 사실 저런 문제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중고차를 살 때 밝은 낮에 오픈된 공간에서 사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쉽지가 않다. 그래서 결국 차를 구입하고 밖으로 차를 몰고 나오니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 

홈서비스 메뉴를 이용하면 탁송부터 7일간 시승이 가능한데, 차라리 그 기능을 이용할 껄 후회가 된다.

 

돌빵이 생겼을 때 응급처치 방법도 어이가 없었다. 보통 돌빵이 생기면 유리 내부 오염을 막기 위해 전면 유리 외부 쪽에서 투명테이프를 붙인다. 그런데 여기는 내부에다가 테이프를 붙여놓았다.;; 이게 무슨. 그럼 외부 오염 물질이 들어오고 특히 비가 오면 수리가 더 힘들어진다.

 

 

그래서 이 문제를 딜러에게 이야기하니 내일 전화 준다고 한다.

 

그다음 날.

중고차 구입 후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는데, 이 돌빵 문제도 일을 진행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런데 연락을 준다던 딜러에게서 연락이 안 온다. 

어쩔 수 없이 전화를 하니 점심 먹고 연락을 준단다.

오후 2시가 되어도 여전히 연락이 오지 않는다. 내가 전화를 하니 자기가 바쁘니 저녁에 연락 주겠다고 한다.

어이가 없다.

그래서 왜 약속을 안 지키냐고 항의를 하니, 그제야 바로 일을 처리해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좀 후에 연락 온 내용. '소모품이니 알아서 처리해라'. 돌빵 문제는 보통 소모품 문제가 아니라 분명 물건의 하자가 있는 것인데 저렇게 대응하는 것이 실망스러웠다.

이 문제로 몇 번 통화해도 해결이 안 되고, 우리 와이프께서 결국 출동하셔서 이 문제를 따졌더니 수리비의 50%를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일산 백석에 돌빵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문의를 하니, 우리 돌빵 자국이 방사형으로 퍼져서 구멍을 많이 뚫어야 하고 그래서 견적이 많이 나오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수리를 진행. 

 

수리를 하면서 유리 복원 기사님이랑 잡담을 하면서 이런 내역을 이야기하니, 복원 기사님이 같이 화를 내시면서 '이런 건 딜러가 처리해야 합니다' 하면서 나를 위로해 주셨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저도 그래서 속 시끄럽지 않게 부담이 되더라도 신차를 뽑았어요.  만약 추후에 여기 자국에 문제가 생기면 부담 없이 연락 주세요. 저는 그런 딜러들과는 달리 확실한 AS로 책임을 집니다.'

 

갑자기 8년 전 폭스바겐 골프를 처음 구매할 때가 생각났다. 깔끔한 신차, 하자 같은 건 하나도 없고 그냥 구매만 하면 끝. 판매 딜러 분도 상냥하고 일처리 깔끔하고 신속하게 잘 처리해 주시고 보너스도 챙겨줬던 기억이 아련하게 지나간다..

 

 

결국 수리는 완료되었고 완전히 자국이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자국이 커지지는 않을 것이다.

 

 

수리를 마치고 수리비용 청구 문자를 중고차 판매 딜러에게 보냈다.

그런데.. 답장도 없고, 아직도 입금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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