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고차 구입후기

중고차 구입 후기 5 - 유아 카시트 설치로 마무리, 폴레드의 올에이지 360

by 닥터낌 2022. 6. 19.
728x90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동의하는 말이 있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 필자도 이 말에 극히 공감을 한다. 과거 부모님 차를 운행하고 다닐 때 차를 이쁘게 꾸미고 전조등 색깔을 바꾸고, 방향 지시등을 파란색으로 바꾸는 등 휘황찬란하게 차를 꾸몄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바보 같고 부끄러운 일인지... 멋모르게 양아치같이 꾸미고 다녔던 고등학교 시절의 암흑기가, 나의 자동차 생활 시절에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자력으로 돈을 모으고 신차를 구매했던 폭스바겐 골프 7세대는 정말 하나도 꾸미지 않았다. 심지어 실내에 짐도 거의 두지 않아서 결혼하기 전까지는 처음 차를 구매했던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진 아빠가 되고 나니,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라는 사실이 깨졌다. 

튜닝의 끝은 유아 카시트다.

 

사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기 전까진 실내에 카시트를 설치해놓은 모습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았다. 실내가 복잡해 보이고 깔끔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내의 배속에 아기를 품고 있을 때부터 관점이 달라진다. 다른 차를 볼때 실내에 카시트가 있는지, 어떤 카시트가 있는지, 있다면 카시트를 어떻게 설치를 했는지 온통 관심이 그곳에 집중이 된다.

어떤 브랜드가 이쁜 디자인의 카시트를 만드는가? 어떤 종류의 카시트를 장착해야 아이가 편할까? 어느 유아 카시트가 가장 안전할까?

 

그렇게 고민고민을 하고 최종적으로 아내와 내가 선택한 유아 카시스는 폴레드(poled)의 올에이지 360.

 

일단 유아 카시트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주 폭 넓은 연령대를 소화해 낼 수 있다. 

신생아부터 토들러, 차일드, 주니어까지 제공되는 시트를 바꾸고 구조물을 부분 변형하면서 최대 36kg쯤 되는 10세 이상의 아이도 커버가 가능하다. 그래서 올에이지 360을 구입해서 쭈욱 쓰다가 다른 카시트를 추가로 구매할 필요 없이 바로 자동차의 기본 카시트를 사용하면 된다. 그래서 40만 원이 넘는 비싼 가격이지만 실제로는 경제적. 

 

검증된 안정성

폴레드의 카시트는 현대자동차의 지원을 받아 충돌 및 상해 인체공학 전문 연구원들에 의해 만들어 졌다.

그래서 Euro NCAP과 KNCAP에서 안정성을 인정받았는데 2018년 실제 차량 충돌 테스트에서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유일하게 전 항목 만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환경의 사이드 임팩트 테스트를 진행하는 미국 도로교통 안전국 신차 안전평가(US NCAP)의 기준도 통과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제 차량 충돌 테스트를 거친 카시트.

대부분의 유아 카시트는 슬레드를 이용한 안전성 테스트만 진행하여 KC 마크를 획득한다. 하지만 폴레드의 올에이지 360은 그런 기준에 만족하지 않고 실제적으로 최고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제 차량 충돌테스트를 수백번 진행하였다.

 

폴레드 올에이지 360의 안전 특징이 있다면

1. 락킹 벨트

2. 원-클릭 아이소픽스 

3. 저중심 리바운드 스토퍼

4. 측면 충격 흡수 쿼드 실드

5. 안전벨트 풀림 알람

 

저 위 특징들 중 가장 신기한 것이 5번. 안전벨트 풀림 알람이다. 다른 특징들이야 그렇게 만들었으니 그러려니 한데, 안전벨트 풀림 알람은 어떻게 만들었는지 너무 신기하다. 아무리 살펴보아도 배터리 넣는 부분이 없다. 저기는 아무리 구글링을 해도 어떻게 소리가 울리는지 알 수가 없다. 미스터리 그 자체. 여하튼 저 기능은 정말 꿀 기능. 실제로 필자도 운전 중에 갑자기 울리는 '삐삐' 소리에 놀라 뒤돌아 보니 우리 딸이 벨트를 풀어버렸더라.


여하튼 이러한 안전성과 디자인 때문에 구입한 폴레드 올에이지 360. 

이전에 타던 차에서 탈거하여(굉장히 무거움. 아빠가 작업해야 함) 모든 쿠션을 분리하여 세탁기를 돌렸다. 

 

이전 차에서 탈거하고 카시트를 들추어 보았을 때, 뜨억 ~ 소리가 날 정도로 지저분;;

하긴 저 차에서 과자를 먹고 했으니 얼마나 더러웠을까?

매일 깨끗한 옷을 입히고 목욕을 시켜주는 등 위생에 관리를 하면서도 정작 저렇게 더러운 유아 카시트에 태우고 다녔다니;;

 

이렇게 세탁을 완전히 하고 나니 보기만 해도 산뜻하다.

 

분리된 쿠션들을 조립하는 것은 힘들다. 복잡하게 어려운 것이 아니고 그냥 힘이 든다. 유아 카시트 세탁을 맡기는 것도 비싸다고 하는데 그런 이유가 있구나 생각이 든다. 거의 조립에만 30분이 훨씬 넘긴 것 같다. 온몸에는 땀이 줄줄. 쿠션의 다른 부분들이야 저렇게 일자 드라이버 같이 생긴 것을 이용하여 틈 사이로 넣어주면 되는데, 허리 부분에 있는 붉은색 플라스틱 고정대가 문제다. 드라이버로 고정을 시켜줘야 하는데 매우 뻑뻑할 뿐만 아니라 구멍 자체가 구석에 숨어 있다. 드라이버 몇 번 잘 못 돌리다가는 피스의 십자 홈이 나갈 것 같은데, 저 붉은 플라스틱 고정대만 따로 구매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전성에는 만점을 받았을지는 모르겠지만, 조립 부분에서는 감점을 좀 주고 싶다. 

 

드디어 중고차 튜닝의 끝이 다가온다.  카시트를 장착하기 전에 먼저 자동차 시트 보호용 커버를 덮어야 한다. 그 후 아이소 픽스를 고정하면 끝인데, 사실 아이소픽스 고정이 그렇게 쉽지가 않다. 역시 남자가 해야 할 일. 이런 일을 할 때마다 아빠가 없는 가정에서는 이런 일들조차 정말 힘들겠구나 생각이 든다. 

아이소픽스를 달아도 사실 약간 흔들거리는 것이 과연 튼튼한가? 의심이 들지만 2.5톤의 충격이 와도 거뜬히 버틴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

 

드디어 최종적으로 튜닝의 최종판인 유아 카시트 장착 완료.

정말 실내가 단순하지 않고 고급져 보인다(나만 그런가?) 뭐랄까.. 중세시대 기사가 전쟁 나가기 전에 무거운 철갑으로 완전 무장을 한 것 같은. 실내가 안전으로 완전 무장된 것 같은 느낌이다. 추가로 여름이다 보니 통풍이 잘 되는 에어쿠션을 장착하고 빛 가리개도 설치를 했다.

 

이것으로 중고차를 구입한 것부터 시작해서 최종 작업까지 마무리. 이전보다 더욱 넓은 공간에서 주말에 우리 가족들을 태우고 나들이할 생각을 하니 벌써 즐겁다. 더 뉴 카렌스야 오래오래 함께하자~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