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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직영 인테리어 후기

아파트 반셀프인테리어(직영공사) 후기 5 - 목공

by 닥터낌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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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반셀프 인테리어(직영공사) 후기 5 - 목공

 

 

직영공사를 하면서 각 영역에 대한 시공자를 구하는 중 가장 힘든 부분이 목수를 찾는 일이었다. 3달 전부터 알아보았는데, 셀인에서 알려진 목수는 모두 바쁜 상태였다.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목공을 구하면 큰일이다. 여기저기 서칭을 하면서 겨우 목수분을 찾았다.

 

우리가 할 목공 작업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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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과 문틀 (방 3개, 화장실 1개) - 영림 중백색

ABS 문 800 x 2000 mm —2개

ABS 문 900 x 2000 mm —1개

ABS 문 600 x 1900 mm, 영림 미뇽

 

* 모든 문틀 해체 후 새로 설치해야 함

* 문 손잡이 별도 구매예정

 

2) 몰딩, 걸레받이 (영림 중백색)

걸레받이: 6전 라운드

몰딩 : 평몰딩

 

3) 천장 등박스 평탄작업

4) 침실 2 붙박이장 상단부에 선반 1개 설치

5) 인터폰 자리 보강

 

자재도 준비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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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초기의 사양을 부탁하고 시공을 요청했다.  이렇게 해도 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목수분이랑 현장을 둘러보면서 상담을 하면 목공 작업하는 내용이 바뀌게 된다.

 

 

 

1일 차 목공 작업

목공 작업은 도구가 정말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집안에 풀세팅을 하시고 작업을 하신다. 우리 집이 목공소가 된 것 같은 느낌.

 

인쇼나 그런 유튜브 등을 보니 9mm 문선이 정말 이뻐 보였다. 그러나 막상 알아보니 시공 가격이 비싸고 내구도가 어떻고 등등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포기하고 일반 문선으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목수님께서 9 mm 한다고 추가 비용 들어가는 것 아니고 시공도 어렵지 않으며 (자신감 충만), 다만 마감할 때 필름 시공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하셨다. 결국 우리는 9 mm로 기분 좋게 진행을 할 수 있었다.

저렇게 사진을 보니 9mm 문선을 하더라도 문틀 프레임을 넣고 9mm 작업을 들어가더라.

 

문짝은 영림 제품의 깔끔한 ABS 도어, 그리고 손잡이 및 스토퍼는 우리가 마음에 드는 모델로 별도로 구매해서 설치 요청을 했다. 

 

 

마이너스 몰딩.

몰딩도 우리가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마이너스 몰딩은 비싸고 시공도 어렵고 등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 포기했었다. 그래서 목수님께 목공 작업을 할 때 일반 평몰딩을 요청했었는데, 목수님께서 역으로 우리에게 질문을 하신다.

'아니 요즘 세상에 왜 평몰딩을 해요?'

'그게..비싸고 시공도 어렵고 ... 뭐 그렇다고 해서요.'

'시공 어렵지도 않고, 가격도 추가로 올라가는 거 없는데요?'

'그럼 해주세요!!!'

이렇게 해서 우리 집도 마이너스 몰딩을 하게 되었다. 인터넷 정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여기서도 느끼게 되었다.

 

 

열심히 작업 중인 기사님들. 잘 부탁드려요!

 

2일 차 목공 작업

작업이 끝나고 다음날 아침에 청소를 하러 갔다. 목공 작업하고 나면 온 집안이 엉망이기 때문에 다음 단계 진행을 위해서는 꼭 청소를 해야 한다. 

역시 온 바닥이 톱밥으로 가득 차 있다. 목공 작업의 영광스러운 흔적인가.. 여하튼 이것들을 다 치워야 한다. 일반 빗자루로는 감당이 안되고, 거의 업소용에 준하는 진공청소기로 빨아 당겨야 한다. 

 

목수님이 큼지막한 쓰레기들을 어느 정도 정리해주고 가셨다. 어떤 목수님은 그냥 던져두고 가신다던데, 이것만 해도 감사하다. 그래도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폐기물들이 많이 있다.

 

 

무당벌레들 발견. 추운 겨울을 피하기 위해 우리 집에 자리 잡은 것 같은데 톱밥 세례를 받았다. 불쌍한 녀석. 

 

 

처음에 50리터 폐기물 마대 10개를 준비하라고 하셨는데, 2개가 남았다. 우리 아파트는 폐기물 스티커를 발급하지 않고 시에서 제공하는 폐기물 마대를 구입해서 배출해야 한다. 각 아파트마다 폐기물 마대를 버리는 기준이 다르니까, 작업을 하기 전에 미리 경비실이나 관리실에 문의를 해야 한다.

 

폐기물 마대를 쓰레기 봉지 버리는 곳 옆에 쌓아두고, 아이고 허리야. 반셀프 인테리어의 힘든 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먼지가 엄청 날린다 KF 94 마스크를 써도 먼지가 코로 들어오는 것이 느껴진다. 마스크 자체 성능은 문제가 없을 것인데, 얼굴과 마스크 사이 뜬 공간으로 먼지가 마구마구 들어오는 것 같다. 공업용으로 꽉 조여매는 마스크가 있던데 그것을 구매할 걸 후회된다. 여하튼 깔끔하게 청소해 놓으니 속이 시원하다.

목공 작업이 완료 후 사진. 천장 평탄화 작업, 9mm 문선 및 문 설치, 걸레받이 및 몰딩, 주방 석고보드 설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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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방 붙박이장.

여기가 문제다. 조적 벽을 제거하고 목공 작업을 끝내고 보니, 처음에 우리가 구상했던 모양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처음에는 문 설치 없이 바로 벽장이 보이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그렇게 하면 방이 지저분해 보일 것 같고, 우리 개구쟁이 딸이 저 벽장을 마구마구 뒤집고 다닐 듯하다. 어떻게 해야 깔끔하게 될지 고민이다. 

 

 

고민 끝에, 결국 문을 설치하기로 결정.

인테리어쇼를 보니 직접 문을 제작해서 설치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아래와 같은 디자인으로 문을 설치할 예정. 이제 문 사이즈 정하고 설치하는 공부를 해야겠구나. 

 

큐브프레임 사이트에서 사이즈 측정한 것을 바탕으로 문을 제작하여 설치

 

면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목공 할 때 문을 설계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 프레임이 없다. 그래서 면이 고르지가 못하다. 

그래서 각 문짝당 2 mm 여유 있게 제작을 했어도 문이 꽉 끼는 불상사가 발생하였지만, 그냥 이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p.s. 지금 와서 다시 이 문에 대한 평을 하자면, 저렇게 꽉 끼는 게 오히려 다행인가 싶다. 우리 딸이 얼마나 여기를 들어가려고 하는지... 문 틈 사이에 공간이 있었더라면, 우리 딸이 난장판을 만들어서 나는 매일매일 붙박이장을 정리해야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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