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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직영 인테리어 후기

아파트 반셀프 인테리어(직영공사) 후기, 변수 - 곰팡이,식탁위치 변경, 공사일정 변경

by 닥터낌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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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반셀프 인테리어(직영공사) 후기, 변수 - 곰팡이,식탁위치 변경, 공사일정 변경

 

 

아무리 계획하고 준비해도 모르는 부분이 많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생긴다.

인테리어 전문가들도 놓치는 부분이 있다고 하던데, 하물며 생에 처음으로 하는 우리들은 어떨까 싶다.

변수 1. 곰팡이

변수 2. 식탁위치 변경

변수 3. 싱크대 호수 누수

변수 4. 일정 변경

하우스 프렌드 공식 홈페이지

 

 

1. 곰팡이

작은방 중에 외벽이랑 붙은 공간이 있다. 겉으로 보니 멀쩡해보여서 아무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장모님께서 한번 보시고 벽지가 좀 이상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벽지를 뜯어보기로 결정.

 

세상에나... 고..고..곰팡이가..

심각하다. 이렇게 많은 곰팡이 처음 보는 것 같다. 아마도 결로현상 때문에 곰팡이가 생긴 것 같다. 

 

걱정에 다른 곳 벽지도 뜯어보았지만, 다행히도 여기만 곰팡이가 득실거렸다. 이걸어찌해야하나 고민하는 중에 마침 목수님께서 화장실 문을 설치하기 위해 또 오셨고 이 벽에 단열보드를 붙여 달라고 했더니, 수락을 해 주셨다.

 

단열보드를 붙이기 전에 급하게 곰팡이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

곰팡이 녀석들이 어찌나 강하게 자리 잡았는지, 몇번을 뿌려도 잘 안지워진다. 팔이 부셔져라 락스 뿌리고 솔질 하니 좀 잡히긴 했지만, 몇일 뒤에 다시 와서 작업을 해야할 것 같다. 

 

몇일 후, 다시 와서 곰팡이 제거를 위한 2차 작업 시작했다. 이번엔 락스 원액을 들고와서 티슈타월에 적셔서 벽에 붙여버렸다. 30분 후, 기존에 지워지지 않았던 곰팡이도 대부분 사라졌다. 그래도 남아 있는 거뭇거뭇한 녀석들이 있기는 한데 이정도에서도 곰팡이가 버틸 수 없을 테니 그냥 자국일 것이다.

 

 

식탁배치

우리는 이번에 이사하면서 공식적으로 큰 가구를 거의 구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식탁은 제대로 된 것 구매하자는 생각에 파주에 있는 식탁업체들을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하다가(파주에 많음). 우리가 원하는 디자인, 가격이 딱 맞는 업체를 발견했다. 하우스프랜드

 

하우스 프랜드의 듀로 세라믹 테이블은 상판 포세린과 나무 재질은 커스텀 제작이 가능하므로, 우리가 원하는 소재로 제작을 의뢰 하였다.

 

 

그리고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주방, 냉장고를 들이고 남은 공간을 계산하던 중에 난관에 부딫혔다. 

하우스프랜드에서 주문한 식탁이 우리집에 비해 너무 크다. 

 

세로 길이가 800mm.

위 사이즈라면 거실에서 주방으로 갈 공간이 없다. 그렇다고 식탁을 거실쪽으로 옮길 수도 없는 노릇이고. 부랴부랴 하우스프랜드에 문의를 해서 사이즈 축소를 요청했지만, 이미 제작이 들어가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아이고 복잡하다.

 

아내는 밤새 고민을 하더니, 유레카를 외치며 나에게 아이디어를 말해주었다. '냉장고장을 설치해서 냉장고를 키큰장과 싱크대 사이에 배치하자". 사실 냉장고장은 제일 처음 한샘에서 디자인을 할때 효용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제거를 했었지만, 다시 제작을 요청해야 할 것 같다.

 

다음 날, 아내는 한샘 실장님과 같이 거실에서 사이즈 측정을 하며 토의를 한 후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이렇게 하면 상단에 매입등 하나가 냉장고장 속으로 사라지게 되지만, 그정도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었다.

 

 

 

싱크대 호수 누수

욕실 마무리 작업중, 어디선가 물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똑똑똑..

분명 물 사용하는 곳이 없는데, 어디인지 찾아보니 아뿔사 싱크대 수전이 연결되는 호수에서 물이 떨어진다.

철거 이후 그동안 시공하면서 아무 문제 없었는데, 온도 변화가 생기면서 저기 꼭지 부분의 결속이 약해졌나보다.

이 상태로 두면 큰일이다. 만약 물이 새서 아랫집 싱크대나 가구들 망치면 대형사고! 다행히도 욕실도기 설치 사장님께서 저기 꼭지 여유분 가지고 계서서 후딱 일을 처리했다. 우리가 모르고 밤새도록 저 물이 흘렀으면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일정변경

우리가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하고 일주일 가량 뒤 3층 아래에서도 새로 이사오는지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했다. 거기는 턴키로 진행하는 듯 했고, 인테리어 공사가 무려 한달동안 진행된다고 한다. 아내가 말했다. "공사중에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르니까 여유있게 시공일정을 잡았나 봐."

 

우리가 일정 잡은 것에 대한 문제점을 발견했다. 거의 단 하루도 여유를 두지 않고 공사를 빡빡하게 잡은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니 공사하다가 생기는 변수에 대해 여유있게 대처하기 힘들었다. 욕실 시공 사이사이에 목공, 전기, 도장, 필름 등등 다 욱여넣었다. 이렇게 하다보니 결국 문제가 터졌다. 타일 작업 다음날에 도장 시공 일정을 잡았는데, 타일 작업이 하루 연장되었다. 그러면 도장 필름이 계속 밀리거나 시공을 같이 해야한다..

 

다행히도 필름, 도장 사장님들께서 잘 조율해주셔서 일이 가능해지긴 했지만 이런 문제는 또 겪고 싶지 않다.


생각해보면, 인테리어 자체를 한다는 것이 리스크가 큰 일인것 같다. 아무리 일정을 잘 잡아도 사람 살아가는 세상에서 별의별 일이 다 벌어지는데 말이다. 중간에 사고가 나거나, 천재지변 등등. 변수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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